베트남 독립영화 ‘6월을 위하여(DÀNH CHO THÁNG SÁU)’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에서의 독립영화 제작 추세는 날이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젊은 영화제작가들이 영화제작에 뛰어들고 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6월을 위하여>의 감독, 응우옌 흐우 뚜언(Nguyễn Hữu Tuấn, 1984년생)은 원래 건축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었으나 영화의 매력에 빠져 전공을 바꾼 케이스이다. 응우옌 흐우 뚜언은 스포츠를 주제로 삼아 최초의 독립영화 <6월을 위하여>를 제작하였고, 그에 따르는 모든 경비를 자신이 부담하였다. 영화는 Canon 5D Mark 2로 촬영되었으며 제작에 참여한 구성원들 역시 자신과 비슷한 젊은 나이의 또래들이었다.

영화 <6월을 위하여>는 3명의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들, 끼엔(Kiên), 밍(Minh), 호앙(Hoàng)에 관한 이야기이다. 세 친구들은 모두 교내 농구팀에 속해있는데, 끼엔은 팀의 능력있는 리더이고, 밍은 팀의 매니저, 호앙은 팀의 멤버이다. 끼엔은 밍을 몰래 짝사랑하나 감히 말을 못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끼엔은 자신의 속마음을 밍에게 고백한다. 그러나 밍은 아무런 이유없이 끼엔의 고백을 거절한다.

실망한 끼엔은 팀을 어려운 상황에 내몬 채 고향으로 떠난다. 팀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호앙과 밍은 끼엔을 찾으러 나선다. ‘농구스타’인 끼엔을 농구팀으로 되돌아오게 하기 위해 시작된 이 여정은 세 친구 서로를 생각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그들을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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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 농구천재 끼엔(Kiên) 역을 맡은 후잉 아잉(Huỳnh Anh)

이 영화에서 농구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구 연습을 하는 씬이나, 친선경기 또는 중요한 시합을 하는 장면은 영화의 공기를 열정으로 가득차게 만든다. 카메라 앵글 역시 이러한 부분들을 기술적으로 자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 영화에서 꽤 매력적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인 농구시합 장면은 해학적인 색체를 만들어낸다. ‘스포츠 정신’이 깃든 이러한 농구시합 장면들은 관객들을 집중하게 만들며 자신이 직접 농구시합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영화는 농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끓어오르는 열기, 생기넘치는 활발함을 보여주면서도 그 이면에서는 학창시절에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파악하기 힘들고, 심리적으로 복잡한 감정들-의 순수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농구에 심취해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 거리위의 자전거들, 사랑을 거절당했을 때의 울적함, 실망… 영화는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만한 이러한 추억들을 상기시킨다.

끼엔이 밍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고 난 뒤 거절의 답을 받았을 때, 관객의 마음역시 마비되는 듯 아플 것이다. 아니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거나… 이것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겪은 수많은 남학생들이 겪었을 법한, 쉽게 흥분하고 어리석을 때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밍의 경우에는, 남자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개성있는 소녀의 모습을, 그러나 친구가 자신을 좋아할거란 생각을 전혀 생각하지 못해 갑자기 들이닥친 상황에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여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심리상태와 감정의 충돌은 영화속의 인물들을 성장하게 한다.

영화 <6월을 위하여>는 하노이의 오래된 학교들 중 하나인 판 딩 풍 PTTP2 대학에서 촬영되었고, 링 담 시, 미 딩 정류장, 바익 타오 공원, 호찌민 주석 묘, 떠이 호수, 의과대 운동장, 오래된 주거지 등 하노이의 다양한 아름다운 장소에서 촬영되었다. 이러한 씬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적인 하노이의 모습을,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를 열망하던 초여름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이따금 화면 속에 자신에게 의미가 있던 장소나 살았던 곳, 가보았던 곳이 화면에 나올때면 두근거림과 함께 감동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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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인상을 남긴 꾸옥 쭝(Quốc Trung, 좌)과 티엔 뚜(Thiên Tú, 우)

이외에도 영화는 타이 응우옌 지역의 싱그러운 녹음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타이 응우옌의 자연배경과 매끄럽게 어울리는 극중 인물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하게 만든다.

프랑스인 작곡가 Guillaume Vetu의 음악과 Re-Cycle, Smallfire, K.O.P, Gạt Tàn Đầy의 음악은 응우옌 흐우 뚜언 감독이 영화를 더욱 더 완성되게 그려내는데 도움을 주었다. <6월을 위하여>에는 수많은 음악들이 사용되었고 이것은 관객의 감정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영화에 삽입된 다양한 음악들은 영화 속 배경과 잘 어우러지며 특히 극중 인물들이 타이 응우옌 지역에 도착했을 때 들리는 컨트리 음악은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려주고 있다.

응우옌 흐우 뚜언 감독이 역점을 두었던 부분은 바로 젊고 신선한 배우를 캐스팅 하는 것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주연을 맡은 후잉 아잉(끼엔 역)의 연기력은 다소 부자연스러우나 영화 속 캐릭터 끼엔은 후잉 아잉에게 그 이상의 많은 것을 요구하진 않는다.

<Áo lụa Hà Đông>이나 <Huyền thoại bất tử> 같은 영화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았던 티엔 뚜는 <6월을 위하여>에서는 조금 더 밝고 젊은 모습으로 나온다. 요즘 잘나가는 Hot Girl들 처럼 눈에 띄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은 그녀의 외모는 극 속의 밍과도 잘 부합하며 인물을 설득력있고 매력적이게 만든다. 또한, 호앙 역을 맡은 꾸옥 쭝은 영화 속에서 웃음을 짓게 하는 캐릭터로, 마치 연기하지 않는 듯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영화 속에 나오는 3명의 주인공 중 가장 빛나는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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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배경들 중 한 장면

다른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6월을 위하여>는 매우 착하고 순수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가 가진 장점은 바로 이러한 순수함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학창시절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교복을 입고 교실에 앉아 문틈 사이로 비쳐오는 태양을 바라보던 막연한 시간들, 웃음이 넘쳐나던 교정, 천진난만하고 순수했던 첫사랑의 기억들…

“Một ngày dừng bước, giấu nắng lên hàng cây. Từng vệt rơi xuống, chia đôi con đường. Nhìn những năm tháng đi qua cuộc đời ta. Từ giã phút giây ngây ngô trang vở trắng, giọt nước ấm trên bàn tay. Cười nhé, chia tay vào ngày mai…” (Re-Cycle의 노래 Tháng Sáu에서)

여름은 헤어짐의 계절이다. 또한 여름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계절이다. <6월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시원하게 부는 바람과도 같은, 누구나 한번쯤 다시 돌아가 경험하고 싶은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같은 작품이다. 5월 18일 부터 전국 개봉.

http://giaitri.vnexpress.net/tin-tuc/phim/sau-man-anh/danh-cho-thang-sau-hoai-niem-ve-tuoi-hoc-tro-19189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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