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온 인턴

베트남 파트너를 찾기 위해 몇 달 전 호찌민시를 방문했었다. 여러 업체들을 알게 되었지만 업무상으로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 곳은 한두 군데 정도 되는 것 같다. 해외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은 국내업체와 비교해서 몇 배 더 신경이 쓰이는 일 같다. 연락이 잘 되다가도 서로 간 국내의 일에 치이다 보면 어느 순간 해외의 일은 슬그머니 묻혀지거나 잊혀지는 것 같다.

admicro라는 회사는 VCCORP라는 베트남 유명 인터넷기업의 광고대행 자회사 같은 곳인데, 이곳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브엉Vương과는 그래도 꽤 가깝게 지내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국내 모 업체의 의뢰로 라이브 스트리밍이 가능한 크리에이터 리스트업 요청을 했을 때, 그가 가장 빠르게 다양하고 폭넓은 인플루언서 리스트를 전달해주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가 나에게 베트남 인턴을 받아줄 수 있느냐고 요청을 해왔을 때 흔쾌히 받아주었다.

VCCORP에는 admicro말고도 Kênh14이라는 영향력 있는 매체도 보유하고 있는데, 쉽게 말하면 인터넷 뉴스 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기사의 양적인 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다른 현지 매체들보다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 곳이다. 주변 베트남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봤을 때도 Kênh14은 authentic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독점 콘텐츠들도 만들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Kỳ thực tập trong mơ>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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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The Best Internship in the World라고 하던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베트남의 젊은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해외의 유명 도시에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진행된 시즌 2에서는 총 5개 도시(밀라노, 싱가포르, 런던, 도쿄 그리고 서울)에서 인턴쉽이 진행되었다. 그중 서울에서의 인턴쉽을 내가 담당하게 되었는데, 마침 팀장이 된 때기도 했고 인턴이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고 해서 영어나 베트남어로 소통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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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이 내가 담당한 Sang Tống

오기 전에는 ‘이것도 시키고 저것도 시켜야지’ 했었는데 막상 오니까 정말로 바빠서 이것도 시키고 저것도 시키게 됐다. 한국방문이 처음이라고 해서 많이 놀게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했다. 열흘동안 사무실에서 배우는 인턴쉽보다는 한국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느끼는 게 더 값진 경험일 텐데.

상 똥Sang Tống이 원하는 꿈의 인턴쉽thực tập trong mơ은 Talent Management였다. 마침 할로윈 시즌이라 크리에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열흘 사이에 두 번의 큰 행사(양띵TV 할로윈 팬미팅, 트레져헌터의 오픈하우스 행사)를 같이하게 됐다. 그 외에 크리에이터 미팅도 같이해보게 하고, 최종 미션으로는 Jin Ju의 베트남 진출 전략을 실제 Jin Ju 앞에서 발표하도록 준비해줬다.

많이 챙겨주지 못했는데 프로그램 참가 후기에서 너무 잘 얘기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스폰서였던 Biti’s Hunter에서는 감사패와 선물도 보내주셨다. 이번 기회를 통해 Biti’s Hunter라는 베트남 슈즈 브랜드를 알게 되었는데 여러 가지 재밌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회사인 것 같다. 썬 뚱 엠티피Sơn Tùng M-TP의 뮤직비디오에서 뜬금없이 나온 그 신발이 이 회사였다니(!) 그리고 최근에 Redder라는 베트남 디지털 PR 에이전시와도 일을 진행 중인데 이곳에서도 Biti’s Hunter와 함께 진행한 캠페인이 있어서 반가움에 한 번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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